규제완화 덕보자 ..... 지방 미분양 판촉전 후끈
글쓴이: 대공협대구지부
| 규제 완화 덕보자…지방 미분양 판촉전 후끈 |
| 중도금 무이자 융자는 기본…소형 자동차 주기도 |
지난 달 지방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해제가 시작되면서 건설회사들이 아파트 중도금 납부 조건을 변경하는 등 미분양 판촉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의 틈을 타 계약률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것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천안, 대구 등지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회사들은 지난달 13일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계기로 미분양 물량의 판매조건을 잇따라 변경하고 있다.
쌍용건설 "자동차 드립니다"
금호건설은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발표됨과 동시에 천안 안서동 어울림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 조건을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 융자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천안의 경우 아직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어 대출 제한이 여전하고 추가 분양물량도 대기중이어서 계약이 쉽지 않다"면서도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던 것에 비하면 판매 여건이 낫다고 보고 조건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천안 불당동 꿈에그린 중대형 일부에 한해 이자 후불제였던 중도금 대출 조건을 이달부터 무이자 융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달 17일부터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주상복합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에 대해 기존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업그레이드한 '조건부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했다.
이는 입주 시점에서 2개의 감정평가기관이 책정한 평가 금액이 최초 분양가와 중도금 대출 이자(후불제)를 합한 금액보다 낮을 경우 그 차액(손실)만큼 회사가 대출 이자를 대신 부담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조건부 프리미엄 보장제 도입
예컨대 분양가가 5억원이고 입주때까지 중도금 대출이자가 2천만원, 입주시점의 해당 아파트 감정평가 금액이 5억1천만원이라면 분양가와 대출이자를 합한 5억2천만원보다 평가금액이 1천만원 싼 만큼 입주때 납부해야 할 이자 1천만원은 안내도 된다. 다만 보장 금액은 중도금 대출이자 범위내로 한정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는 나오기 힘들어 입주후 시세는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최근 투기지역에서 해제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달 19일부터 창립 30주년 행사를 겸해 미분양 아파트 구매 고객에게 '마티즈' 승용차 1대씩을 제공하고 있는데 열흘도 안돼 벌써 30여가구가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 태평동과 김해 장유 등 지방 아파트의 판매 실적이 예상외로 좋다"며 "규제가 풀리면서 얼어붙었던 주택 구매심리도 차츰 회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상당수 건설사는 여전히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H사 관계자는 "이미 지방은 중도금 무이자 등 처음부터 계약조건이 좋은 곳이 많았던 까닭에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후 문의전화는 늘었지만 계약으로 쉽게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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