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 재개발·재건축 갈수록 위축
대구,경북부동산 뉴스(기타) :
2007. 9. 19. 11:06
부동산경기 침체 재개발·재건축 갈수록 위축 | ||
추진委 해체 잇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구의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마다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자 재개발 및 재건축지구 대부분이 관망상태로 돌아서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조합에 대한 주민 불신 등의 가세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해산된 지역도 2군데나 된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과 남구 대명동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차례로 해산 신고를 내고 뿔뿔이 흩어졌다. '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린 주민들이 재개발조합이 설립되기 전 추진위원회의 해산절차를 밟은 것. 황금2동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대명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일주일 뒤인 17일 해산했다. 8월말 현재 대구지역에 설립된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추진위원회는 105개에 이른다. 남구가 30개로 가장 많고 중구 19개, 달서구 15개, 동구 14개, 서구 13개, 수성구 8개, 북구 6개 순이다. 대구 남구청 관계자는 "남구지역에 노후 및 불량주택이 많다 보니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추진위원회 설립이 줄을 이었다"며 "대명지구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의 해산 이후 다른 구역에서도 문의전화가많이 온다"고 말했다. 대구서 처음으로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해산한 황금2동 주민들은 "재개발 조건이 나빠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다"고 해산 배경을 설명했다. 황금2동 재개발 추진위원회 해산에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주민들의 조합에 대한 불신도 크게 작용했다. 한 주민은 "재개발조합은 주민들을 약탈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조합 형태는 결사 반대"라고 강조했다.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조합이 설립된 지구마다 조합과 주민들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진행할 경우 전체 민원의 90% 이상이 조합설립과 관리처분 단계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대명지구 주민 상당수도 당초 민영사업으로 착각, 재개발사업에 동의했다 뒤늦게 조합형태로 추진된다는 사실을 알고 추진위원회 해산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조합보다 민간업체를 선호하지만, 미분양이 속출하는 현재로선 민간업체가 재개발이나 재건축사업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당분간 대구의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