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 아파트33채낙찰
부동산 경매/경매,공매분석및이야기 :
2007. 7. 30. 20:09
한사람이 아파트33채낙찰 | |
한 사람이 아파트 33채를 한 번에 낙찰받은 사례가 나왔다. 27일 경매정보업체인 굿옥션에 따르면 지난 23일 춘천지방법원 영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소재 보은아파구 중 73가구가 낙찰됐으며 이 가운데 이 모씨가 12평형 32가구와 17평형 1가구 등 모두 33가구를 낙찰받았다. 총 낙찰금액은 3억9540만5000원으로, 한 채당 1200만원 꼴이다. 낙찰가는 17평형이 1581만원으로, 감정가(2850만원)대비 55%이며, 12평형은 대부분 감정가(2200만원)의 56%대이다. 이날 입찰에선 강 모씨가 12채를, 한 모씨가 7채를 각각 낙찰받은 것을 비롯해 한 사람이 6채와 5채를 낙찰받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02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5층짜리 5개동으로, 도심과 떨어져 있는 등 입지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게 굿옥션의 설명이다. 한 사람이 개별 물건을 2~3개씩 묶어서 낙찰받는 사례는 오피스텔, 상가 등 임대용 물건이나 토지 경매에선 흔히 있지만, 아파트를 한꺼번에 여러 채 낙찰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방의 소규모 건설사가 보유했던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으로 인해 자체 임대하거나 공실로 보유하던 중 부도 등으로 경매에 나오고, 임대용 목적 등으로 다수의 물건을 낙찰받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실제 경기 포천 신북면 기지리 산호기지그린그린빌은 총 173건이 경매 진행, 현재까지 100건이 낙찰됐다. 이 중 전용면적이 작은 물건을 위주로 2채 이상 낙찰받은 사람이 4명이며 8채를 받은 경우도 있다. 앞으로도 지방의 임대아파트 부도와 미분양 여파 등으로 다량의 경매아파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자금들이 단기시세 차익보다는 임대사업자로 전환, 절세와 함께 장기투자, 임대수익 등을 병행하기 위해 다수의 아파트 물건을 낙찰받는 사례가 늘 것이란 분석이다. 굿옥션 고정융 조사분석팀장은 "비교적 권리분석이 간단하고 저평가된 지방 소재 아파트는 관리가 쉽고 장래 지역개발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주목받는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도아파트의 경우 유치권, 토지 등기 부문에서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어 사전에 확실한 권리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꼼꼼한 시세 조사와 임대 가능성 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