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구, 내륙항 만들겠다" ...8개 공약 발표
【대구=뉴시스】
한나라당 대선 경선 이명박 후보는 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대구를 내륙 항구도시로 만들겠다"며 대구 지역 선거 공약 8개를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대운하 건설로 만들어지는 내륙항구를 통해 수출하겠다"면서 "물류산업을 육성해 내륙 도시인 대구의 산업 입지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경북 구미와 상주에 내륙항을 건설해 각각 해외수출 전진기지, 경기 북부지역의 물류 유입 관문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성서공단.구미공단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에 30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첨단로봇산업'을 꼽으며 "대구는 제어.가공.S/W기술, 디지털 컨텐츠 등 지능형 로봇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집결돼 있으므로 첨단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대구 R&D 기관과 3공단.서대구공단.구미전자단지 등을 잇는 세계적 모바일 이노벤트(Mobile Innovent)를 육성하겠다"며 "특히 북구 학정동 일원 30만평에는 관련 기업.연구소.글로벌R&D센터 등이 들어서는 모바일 타운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K-2공군부대.남구 미군부대 등 도심 군사기지 이전 ▲광역전철망 건설 ▲지능형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 측 유승민 의원이 대구를 방문해 '대운하건설은 만약 우리가 지더라도 끝까지 막을 것이다. 극한 상황까지 가면 의원 투표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승민 의원의 말에는 대답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모든 걸 투표로 정한다는 건 포퓰리즘(Populism.대중영합주의)"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대안도 없이 남이 하겠다는 것을 무조건 바꾸겠다면 어쩌겠나"면서 "과거지향적.부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잠시 시끄러울 뿐, 미래지향적.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힘을 막기 어렵다"면서 "(내가) 경선에서 이기면 나를 반대하던 의원들도 전부 지지 세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할 필요 없다.어떤 극단적인 반대 세력도 다시 힘을 합쳐서 본선에 함께 갈 것"이라며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반대 세력들을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